- 작성일
- 2024.10.04
- 수정일
- 2024.10.04
- 작성자
- 동남아연구소
- 조회수
- 193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 운영에 관한 지속되는 논쟁
서울시에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8월에 100명의 필리핀 여성이 동 시범사업을 위해 입국, 교육과정을 마치고 9월부터 돌봄을 원하는 가정에 파견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언론사마다 여러 관점의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 상반되는 논점을 보면 흥미로운 지점들이 꽤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최근 보도는 “맞벌이 부부들 필리핀 가사관리사 대만족“(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39092?sid=102)이라는 타이틀로 시범사업의 장점을 강조합니다. 의사소통이 수월하고, ‘이모님’에 비해 돌봄에 대한 고집이 세지 않아 충돌이 적다는 것입니다. 한국 가정이 ‘꿈의 직장’이라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인터뷰를 인용해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반면에 한겨레는 사업시행 2주만에 2명의 가사관리사가 무단 이탈한 것과 1.45~1.96평의 방에 40만원의 월세를 지불해야 하는 현실, 교육수당의 체불, 10시통금과 외박금지 방침의 사생활 침해 등을 비판하고 있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09205?sid=110). 이데일리의 보도에서는 강남에 위치한 숙소에서 먼 가정에 배치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운영기관의 부실한 관리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848185?sid=102)
워낙 정치적으로도 논란이 분분한 사안이고, 최저임금 적용 배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한 언론보도를 더욱 두텁게,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사관리사와 가정이 만족하는 요인과 함께 문제시 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움직임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 곳으로 일하러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값싼 노동력으로 치부하지 않는 우리의 인식이 아닐까요. 앞으로의 정책도 이러한 인식에 기반한 것이 될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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