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4.04.02
- 수정일
- 2024.04.03
- 작성자
-
동남아연구소
- 조회수
- 197
[동남아시아 현황: 2024 조사보고서 결과 발표]
싱가포르 아세안연구센터(ASC)와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 - Yusof Ishak Institute)가 올해 1월 3일부터 2월 23일까지 지역 이슈에 대한 여론주도층, 정책입안자, 학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싱가포르동남아연구소(ISEAS)에서 오늘(4월 2일) 발간했습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보고서 링크: https://www.iseas.edu.sg/centres/asean-studies-centre/state-of-southeast-asia-survey/the-state-of-southeast-asia-2024-survey-report/
Overview
1. 국제 동향에 대한 지역 전망 및 견해 (11-32p)
- 현재 동남아에서는 경제적 위기가 가장 큰 도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세안의 분열을 우려하던 여론이 변화되어 아세안의 느린 대응과 정치 경제적인 행보에 대한 부정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 역내, 역외에서의 지정학적 사건으로는 남중국해 분쟁보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고, 미얀마에 대한 Five-Point Consensus(5PC)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여론이 강세를 보입니다. 의외의 결과로는 대만 문제에 대해 역내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인식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 특히 역외 분쟁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서의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에너지 및 식량 가격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는 여론이 크게 우세하는 반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는 안보 및 종교적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입니다. 이는 특히 종교적 배경과 연관된 국가에서 더욱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 경제교류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긍정평가가 40.4%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며 IPEF에 대한 신뢰도는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세안 디지털 경제 프레임 워크에 대한 견해 또한 긍정평가가 우세했습니다.
2. 강대국의 역내 영향력 및 리더십 (33-45p)
- 경제적으로 역내에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는 중국, 아세안, 미국 순으로 나타났지만,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는 압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및 아세안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환영하는 여론은 높았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크게 낮았고, 지난해에 비해서도 하락하여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전략적으로도 중국, 미국, 아세안 국가 순으로 영향력이 강하다는 응답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적 영향력에 대한 긍정평가가 감소하였고, 중국에 대한 긍정평가는 증가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그럼에도 긍정평가는 미국이 중국에 비해 크게 앞서있습니다.
- 이를 종합하였을 때, 자국에 정치적, 전략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로 중국, 미국, 아세안, 일본, EU, 한국, 영국, 호주, 인도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경우 지난해 1.7%에서 올해 1.4%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국제 자유무역을 준수하는 리더십으로 아세안, 미국, 중국, EU, 일본, 호주, 영국, 한국, 뉴질랜드, 인도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경우 지난해 1.6%에서 올해 1.3%로 감소했습니다. 전략적 대화상대로는 중국, 미국, 일본, EU, 한국, 영국, 호주, 러시아, 인도, 캐나다, 뉴질랜드 순으로 선호됩니다. 중국의 전략적, 경제적 영향력의 확대가 중국의 상승세를 추동한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이끌 리더십으로는 미국, 아세안, EU 순으로, 중국을 선택한 비율은 현저하게 낮았지만 라오스에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합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The QUAD)에 대한 인식에서도 긍정평가가 크게 올라 호의적 여론을 보여주고, 중국의 “인류를 위한 공동체(Community with a Shared Future for Mankind)에 대한 견해 또한 긍정평가가 우위를 보입니다. 아세안의 전략적 모호성이 여론 측면에서도 드러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3. 미중경쟁과 동남아에 미치는 영향 (46p-54p)
- 미중경쟁에 있어서는 아세안 자체의 응집력을 강화하여 강대국의 압력을 방어해야한다는 여론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 중 어느 국가를 선택하겠는가”는 물음에는 중국이 과반을 기록하여 미국을 처음으로 앞지르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3년 후에는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부정적 전망을 크게 앞섰습니다. 그럼에도 경제적 잠식 및 정치적 영향력 확대, 육상 및 해양영토 분쟁 등 부정평가 요인에 대한 여론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것이 상호 발전의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중국에 대한 지지가 강하게 나타난 것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크게 감소하고, 부정적 인식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개입 수준의 감소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 반면 아세안이 제3의 길을 선택한다면 가장 선호하는 파트너로는 EU, 일본, 인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또한 전략적 파트너로 낮은 비중으로 선호되는 만큼 아세안의 주요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4. 파트너에 대한 신뢰 인식(국제 평화, 안보, 번영, 거버넌스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신뢰도) (55p-67p)
- 전략적, 정치적 파트너로서 중국에 대한 선호도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 거버넌스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면에서는 중국에 대한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중국의 경제력 및 군사력이 자국의 이익과 주권을 침해한다”는 면을 꼽았습니다. 반면 미국에 대한 신뢰도는 “경제적 자원 및 정치적 의지”, “강한 군사력” 등을 이유로 긍정평가가 앞서고 있습니다.
- EU에 대한 신뢰도는 “EU의 환경, 인권, 기후변화 등의 스탠스가 지구평화와 안보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긍정평가가 앞서고 있고, 인도의 경우는 부정평가가 앞서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일본에 대한 긍정평가가 크게 상승하여 58.9%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이를 종합해볼 때, 국제적으로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신뢰를 가진 국가로 일본, 미국, EU, 중국, 인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5. 소프트 파워 (68p-72p)
- 응답자들이 살거나 일하고 싶은 곳으로 선호하는 국가로는 아세안 국가, 일본, 미국, 호주, EU 국가, 뉴질랜드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세안 국가 내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 방문하고 싶은 국가로는 일본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아세안 국가, 한국, EU 국가, 호주 순으로, 아세안 국가 내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올해 들어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이 독특합니다. 전략적으로 미중경쟁의 돌파구로 인식함과 함께 국가 자체의 이미지 메이킹이 한몫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또한 방문하고 싶은 국가 3위에 랭크된 만큼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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