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12.18
수정일
2023.12.18
작성자
동남아연구소
조회수
1061

[28]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는 초등 수업 현장 이야기

[28]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는 초등 수업 현장 이야기 첨부 이미지

초록


이번 이슈페이퍼는 2023년 1년간 인도네시아 한 국가를 중심으로 여러 교육과정을 운영한 초등 수업 현장 이야기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학교와 함께 진행한 온라인 국제교류 수업, 현장체험학습 방문을 통한 오프라인 대면 교류, 한국 초등학교 현장으로 3개월간 파견근무를 나온 인도네시아 초등 현장 교사들의 수업을 통해 성장하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두근거리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길 바란다.


이슈페이퍼 바로보기





이야기 열기: Halo, Apa kabar?


Halo, Apa kabar? 인도네시아의 첫 인사말로 수업 현장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시작부터 이렇게까지 많은 활동을 인도네시아와 함께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당시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전북대 동남아연구소와도 연이 닿아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external_image


필자는 2023년 APEC국제교육협력단(ALCoB, 이하 알콥) 교사로 선발되었고, 알콥 협력 프로젝트로 국제교류 수업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국제교류수업을 운영 하는 학교 중 일부를 선발하여 해외 현장체험학습을 지원하는데 마침 좋은 기회라 두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국제교류활동은 처음이라 학생들에게는 정말 생소하지만 필자에게는 가장 익숙한 나라인 인도네시아를 택하였다. 

인도네시아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온라인으로 만나기 전에 이 나라에 대한 문화교육을 학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인도네시아인 학생 니탈리아 (Nitalia Wijaya)의 도움을 받아 인도네시아 문화 특강도 진행하게 되었다. 총 4시간 분량의 특강은 다채로운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투어 ‘Go Go, Aku Bisa Bahasa Indonesia(나는 인도네시아어를 할 수 있어요)’, 인도네시아 전문가 되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니탈리아는 학생 교육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업을 잘 구성하여 운영할 줄 알아서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external_image


인도네시아와 함께한 온라인 국제교류 수업


필자가 속한 4학년 4개 학급은 올 한해 학년 특색 교육활동을 운영하였다. ‘지역 주민으로서의 나, 세계 시민으로서의 우리’라는 큰 프로젝트 목표를 세우고 그 하단에 전주다움, 탄소중립, 국제교류 세 가지 영역을 편성하였다. 전주다움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을 알아가고, 탄소중립 활동을 통해 세계 시민적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며, 국제교류 활동을 통한 문화 다양성 교육을 계획하였다. 

특히 국제교류 수업은 인도네시아 2개 학교(SDN Ujung Menteng 01 Pagi, SDIT Salsabila Al Muthi'in)와 함께 진행되었다. SDN Ujung Menteng 01 Pagi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 카르타 지역에 위치한 공립학교로, 이 학교 4학년 2개 학급과 양국의 문화교류 위주의 수업 교류를 계획하였다. 그리고 현장 체험학습으로 방문하여 대면 교류 프로그램도 계획하였다. SDIT Salsabila Al Muthi'in은 인도네시아 문화수도라고 불리기도 하는 족자카르타 지역에 위치한 사립 초등학교인데 3~6학년으로 구성된 국제교류 동아리 학생들과 공동 교과 주제수업을 진행 하기로 하였다. 

external_image

(1) 전주다움

초등 4학년 사회 교과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관하여 학습하고 지역민으로 성장하는 교육과정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주다움 영역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에 관하여 탐구하고 지역의 주민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external_image

사진에 소개된 우리 지역 현장체험활동 외에도 교과 시간을 통해 우리 지역에 관하여 조사하고 알아가는 활동이 진행되었다. 

external_image

인도네시아 로컬학교와 국제교류활동 과정 중에 컬쳐박스 물품을 보내는 활동이 있다. 우리나라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물건들을 그 설명과 함께 보내는 활동인데, 컬쳐박스 물품을 정하거나 설명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전주다움 활동은 큰 도움이 되었다.

external_image

(2) 탄소중립 실천학급

탄소중립에 관하여 학습하고 실천하는 활동으로, 세계 시민으로서 지켜야 하는 중요한 가치들 을 배우는 활동이다. 지구의 날 소등행사 챌린지, 탄소중립 온책읽기 활동1), 재활용 소재를 활용 한 장바구니 만들기, 멸종위기 동물과 지구 온난화 이야기 등 환경교육을 테마로 활동이 이루어 진다. 이러한 활동은 국제교류 공동 주제 활동으로 적용하기에도 좋은 소재로 쓰인다. 

(3) 온라인 국제교류 수업

앞서 언급한 인도네시아의 2개 학교와 협약서를 작성하고 국제교류 수업을 운영하였다. 온라 인 교류 수업은 수업에 참여하는 집단에 따라 문화교류 수업과 공동 교과 주제 수업으로 나누어 운영하였다. 

1) 문화교류 수업

external_image


먼저 일반적인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영어 구사력은 그다지 높지 않아서 한국 학교 4학년 4개 학급학생 95명과 인도네시아 학교 4학년 2개 학급학생 64명의 온라인 교류수업은 한국-인도네시아 문화교류를 테마로 진행하였다. 인도네시아 협력교사(Ms. Rita Suryani, SDN Ujung Menteng 01 Pagi)와 사전에 공동 주제를 설정하고 2개의 화상 온라인 수업 채널을 열어 채널 하나당 한국에서 2학급, 인도네시아에서 1학급이 입장하였다. 첫 수업은 각 학교의 교사를 중심으로 인사 및 나라 소개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학교와 학급에 관하여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 관계상 각 학급에서 5명의 대표학생을 뽑아 학생인사를 진행하였고, 마지막 순서로 각의 전통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으로 첫 수업을 마쳤다. 

external_image

첫 인사로 수업이 끝나고 나면 다음부터는 교류 협력 선생님들 간의 협의로 정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필자는 패들렛 게시글 업로드 활동 등으로 학생 자기소개, 우리 가족 주말 브이로그 공유 활동을 진행하였고, 양국의 음식문화를 알기 위해 발표자료를 만들고 실시간 발표수업도 진행하였다. 국제교류 문화 수업 주제를 고민하는 교사들이 많은데 필자가 고민해본 그 외 예시 활동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2) 공동 교과 주제 수업

공동 교과 주제 수업은 인도네시아 해외 현장체험학습을 떠나기 위해 선발된 4학년 16명의 한국학생들, 그리고 국제교류동아리 학생인 3-6학년 20명의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이 학생들은 영어 구사력과 프로젝트 활동 참여에 대한 적극성이 큰 학생 그룹이라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이지만 공동의 교과 주제 활동을 시도해보았다. 교과에서 공동 수업 주제를 찾아 이를 진행하는 일은 교사간 사전 소통이 더욱 중요하고 더 많은 노력이 드는 일이지만, 이를 통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과를 지도하는 교사로서 성장하는 성취감도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공동수업의 활동이 해외 현장체험학습의 방문지를 선택할 때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화산과 지진 관련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인도네시아의 화산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공동수업의 심화 활동으로써 인도네시아 말랑(Malang) 지역에 위치한 브로모 화산을 탐방하기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국제교류 해외 현장체험학습


1학기부터 실시한 온라인 국제교류 수업의 참여도를 비롯한 일련의 선발기준을 적용하여 선발된 16명의 4학년 학생들과 함께 10월에 인도네시아 해외 현장체험학습을 떠나게 되었다. 일반적인 해외여행과 이 국제교류 해외 현장체험학습의 차별점은 모든 일정이 교류수업 활동의 목적성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화면 속에서만 만나던 인도네시아 선생님과 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일은 설레는 일이었다. 직접 웃고 떠들며 친구가 되는 시간은 정말 특별하다. 

현장 체험학습 기간 동안 교류수업 협력학교인 자카르타의 SDN Ujung Menteng 01 Pagi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학교를 입장하는 순간부터 전율이 느껴진다. 학교 학생, 선생님, 학부모, 자카르타 교육청 초등교육 담당 부서원들까지 모두 일렬로 도열하여 양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환영해주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다. 

external_image

이 날을 위해 무려 3개월을 준비했다고 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준비한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문화공연과 문화체험 부스는 필자의 유년시절 대운동회와 학습발표회를 준비하던 초등학교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그 어릴적 학교 행사들 말이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전통 우산 춤(tari payung)2), 닭 춤(tari ayam)3)과 태권도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였고, 선생님들은 학교 교실수업 참관 프로그램과 학교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작물들을 이용하여 다양한 음식 문화 코너를 준비했다. 

external_image

수파르디(Supardi)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은 본인이 직접 심고 기른 과일을 따먹으며 노력의 결실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닫고 인내심과 책임감을 항상시킬 수 있다"며 "교육은 교실 안 뿐만 아니라 햇빛이 내리쬐는 텃밭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학교 학부모회는 한국에 남아있는 학생들까지 고려해 문화 기념품을 준비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여러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들을 고민하여 점심식사를 준비해주기까지 하였다. 한국팀은 기존에 전달한 한국 컬쳐박스 물품과 인도네시아 한인회에서 협조하여 기부받은 한국책 등을 합하여 교류학교에 코리안 코너를 만들어 주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을 기획할 때에 필자는 교류학교 방문뿐만 아니라 자카르타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학교의 초청손님으로서 대접만 받지 않고, 반대로 돌려줄 만한 일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 한인니문화연구원(Indonesia Korea Culture Study)의 협조를 받아 코리아센터를 대관하여 교류협력학교의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을 초청하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external_image

이 행사에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박수덕 공사님, 자카르타 교육청 에르니따 나삐뚜(Ibu Ernita Napitu) 초등교육 국장님도 내빈으로 참석하였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국 교민이자 선배 학생(김재이, Sinarmas World Academy 11학년)의 특별한 국제교류 경험 이야기 특강으로 문을 연 교류 행사가 시작되었다. 자리에 참석한 한국과 인도네시아 초등학생들은 자랑스 럽게 한삼춤4), K-pop 랜덤댄스, 실랏 공연(silat)5), 나비춤 등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순서로 인도네시아 전통악기 앙끌룽(angklung)을 이용하여 참가자 모두가 하나의 곡을 연주하며 소통과 화합을 즐기는 순간을 보냈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각각의 잔치상을 준비하여 함께 음식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학생들의 특별한 교류활동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주신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 분들이 참 감사했다. 한국에서 자카르타의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내 머리 속 상상의 교류행사를 현실화시키는데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한인니문화원 사공경 원장님, 정윤희 부원장님을 비롯한 문화원 관계자분들의 헌신이 있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함께하는 행사는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로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자카르타 한국학교 부설 영재교육원 담당 운영교사 시절에 영재수업의 인연으로 만난 김재이 학생이 진행 뿐 아니라 선 배교사 특강 역할까지 맡아주어 더 멋진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 움이 모여 만든 특별한 행사가 이날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고 한국과 인도네시 아가 조금더 가까워지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 

자카르타에서 교류학교 초청행사를 기획하며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사관 측에서 교류행사의 내빈 참석뿐만 아니라 한국 초등학생들의 대사관 견학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기로 하였다. 협조 연락을 주고받았던 김동현 참사관님이 직접 학생들을 인솔하여 대사관을 견학시켜주셨다. 학생들은 곳곳에서 설명을 들으며 대사관이 하는 일과 역할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외교관과의 만남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직업교육도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이 시간을 통해 외교관의 역할과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고, 외교 활동의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external_image

국제교류 행사들과 대사관 견학 일정을 마친 뒤에는 인도네시아 문화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현장체험지를 방문하였는데, 특히 인도네시아 바띡 체험교육과 온라인 교류수업 주제로 다루었던 브로모 화산을 방문하였다. 나중에 학생들의 소감을 물었을 때에 교류행사도 정말 특별 했지만 브로모 화산을 방문한 일을 가장 기억나는 일로 꼽는 학생들이 제일 많았다. 아마 이 학생들은 나중에 학교에서 화산이나 지진과 관련한 과학 수업을 만날 때면 어느 누구보다도 적극성을 띄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 

external_image


국제교류 수업과 해외 현장체험학습을 마친 후 학생들과 여러 소감을 나누었다. 화면에서만 만나던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교류학교 방문을 통해 직접 만나서 친구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는 학생, 대사관 방문을 통해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제는 운동선수가 아니라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내 꿈이라는 학생, 화산 관련 수업을 했는데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화산을 직접 방문해보니 정말 웅장하고 앞으로 과학시간에 화산 단원을 배우게 되면 특별한 마음이 들 것 같다는 학생 등 다양한 소감이 있었다. 

학생들이 남긴 소감 중 인상 깊은 2편을 소개한다.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우리 학교에 인도네시아 현지 선생님이 오셨어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에서는 국내 다문화가정 대상국과 우리나라 간 교사 교류 사업을 운영한다. 한국의 교사가 대상국의 현지학교로 파견가기도 하고 반대로 대상국 교사가 한국의 현지 학교로 파견근무를 오기도 한다.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발된 8명의 교사가 한국으로 파견근무를 와서 전국의 초중고 중 4개의 학교에 배치되었는데, 필자의 학교가 이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교육부에서 호스트학교를 신청 받는데 다문화 학생들의 비율과 국제교류 활동 경험 등의 외국 선생님 호스트 능력을 기준으로 이 학교들이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라초등학교는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편인 학교는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학교와 국제 교류수업을 하고 있는 점이 선정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전라초등학교 6개 학년 학생들은 파견 온 인도네시아 현지 초등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인도네시아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언어, 노래, 놀이, 전통 옷, 음식 등을 오감을 이용하여 배울 수 있었다.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

인도네시아 보고르(Bogor) 지역에서 온 라하유(Rahayu Sulistiyani) 선생님은 기본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문화수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일에 아주 큰 적극성을 보이는 성격으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 힘이 대단한 선생님이다. 스마랑(Semarang) 지역에서 온 도니(Dony Setyawan) 선생님은 ICT 분야에 관심이 큰 선생님이고 영어실력이 뛰어난 선생님이다. 평소 조용하지만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협조적인 성격이라 두 선생님의 합이 참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멘토 교사였던 필자는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쌓은 경험과 인도네시아어 구사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두 선생님과 더욱 협력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제교류 협력학교가 2개나 있어서 해당 학교에서 받은 컬쳐박스 물품을 인도네시아 문화수업 자료로 보태어 이용할 수 있었고, 인도네시아 문화 교실을 멋지게 구축할 수도 있었다. 이 교실에서 학생수업, 교사연수, 학부모 교육까지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교내 문화수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궁금한 그들을 위해 영재교육원 수업 참관과 전라북도 과학교육원 견학을 다녀왔다. 전라북도 과학축전, 전라북도 수학체험한마당과 같은 교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육 축제 현장도 다녀왔다. 교사 교과 연구회 모임과 타 학교 교사들의 오픈 클래스 현장을 함께 참여하기도 하였다. 

두 선생님과 함께 인근 학교로 다문화 특강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강 대상 학교의 학생들에게 특별한 수업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견학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여 일반적인 도시 학교 외에도 시골 지역의 아주 작은 학교, 단설 유치원 등 여러 학교를 둘러보며 한국의 교육환경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자립형 사립고인 상산고등학교에 방문했을 때에는 다문화수업이 아닌 인도네시아의 정치와 경제 이야기, 그리고 한국과의 협력관계에 관한 주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나중에 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골지역까지도 균일한 수준의 교수 환경을 구축 하고 있는 한국의 교육환경, 인도네시아에는 아직 없는 교육청 단위로 무료 운영되는 영재교육 시스템과 교과 축제 현장7)들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인도네시아로 돌아갔을 때에 교육 세미나 등의 자리에서 공유하고, 근무하는 학교에서 교과 축제를 기획해보고 싶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나라 교사들의 교류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external_image

파견교사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11월에는 광주 신창초등학교의 김명희 선생님과 협력하여 광주에 파견근무 중인 말레이시아 선생님들(Asraf Bin Harun Narasid, Rusydi Bin Ruslan)과 함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공동 문화행사를 양 학교에서 진행했다. 이 행사는 APEC에서 선 발된 알콥U8) 오현경, 이일주 대학생이 봉사자로 함께 참여하여 더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었다. 누산따라 데이(Nusantara Day)라고 이름을 짓고 함께 한 활동은 전라초 학생들이 새롭게 말레이시아 문화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 선생님들에 게는 참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지금도 누산따라 팀이라고 서로 부르며 서로의 안부를 종종 묻기도 한다. 

external_image

두 선생님의 파견근무 마지막 날에는 송별행사를 했는데,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서 송사, 답사, 학생과 교사의 공연, 활동 영상시청 등의 활동이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낯설었던 이국의 이방인 선생님들에게 어느덧 정이 가득 들어 펑펑 우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눈시울이 시큰했다. 

external_image

3개월간의 한국학교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두 선생님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 라하유(Rahayu Sulistiyani)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라하유 술리스티야니입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 있는 비나 인 사니 초등학교의 교사입니다. 저는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한국에 파견교사로 일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가졌습니다. 국제교류교사로서의 저의 경험은 정말 놀랍습니다. 전라초등학교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았습니다. 멘토 선생님이신 이창근 선생님, 이경옥 교장 선생님,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은 정말 친절했고 항상 저를 도와주려고 하셨습니다. 학생들도 너무 인상 깊었고, 친절하고 예의바르더군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항상 신나고 열정적으로 인도네시아 문화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수업 중 그들의 반응은 매우 귀중했습니다. 국제 교사 교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진정으로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장려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도록 장려하여 훌륭한 세계 시민이 되도록 준비시킵니다. 

교사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한국 교육 시스템에 몰입할 수 있었고, 내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과 모범 사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한국 교사들의 직업 윤리였습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규율을 발휘하고 의미 있는 학습 활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교사 토론, 워크숍, 커뮤니티 행사, 공개 수업, 동료 교사와의 협력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교수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그들의 열정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교육자로서 개인적 발전을 이루려는 그들의 헌신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교사 역량이 한국 교육의 급속한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제가 교육자로서 기술과 능력을 배우고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감사합니다. #TeachingAcrossBoarder 


● 도니(Dony Setyawan) 

밥 먹었어? 한국사람들은 밥 먹었느냐는 말로 안부를 묻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교환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는 환상적입니다. 한국학교에서 근무한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의 3개월 경험은 나에게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물론 모든 학교를 비교할 수는 없으며, 이는 단지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관찰과 성찰일 뿐입니다. 

한국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저를 도니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제 풀네임은 Dony Setyawan이에요. 한국 사람들이 내 성을 발음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SD Hj. Isriati Baiturrahman 1 Semarang에서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교사 교환 프로그램에서 저는 전주에 있는 전라초등학교에 배정받았습니다. 이번 학교에서 저는 따뜻한 멘토이신 이창근 선생님과 이경옥 교장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외국인으로서 그들은 나를 가족처럼 잘 보살펴줍 니다. 그리고 나머지 선생님들도요. 나는 그들을 알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 검색해봤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비교해 보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발견으로 인해 나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1) 학교문화 (The School Cultures) 

첫 수업이 오전 9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8시 30분에 학교에 옵니다. 학교 건물 1층에 도착하자마자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자신의 슬리퍼를 가져옵니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교에서는 슬리퍼 상자 안에 학교 손님을 위한 슬리퍼 몇 개를 제공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는데 복도에서는 저를 마주치는 학생들이 사랑스럽게 인사합니다. 귀에 쏙 들어오는 학교 종소리는 수업이 시작되고 끝나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각 교시는 40분 동안 진행되며 매 교시마다 10분의 휴식 시간이 있습니다. 체육, 영어, 과학을 제외하고는 각자의 교실에서 담임선생님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특수 교실, 체육관, 학 교 운동장으로 이동하여 수업하기도 합니다. 

모든 학생과 교사는 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음식은 신선하고 영양가가 높습니다. 저 같은 외국인에게도 정말 맛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학생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습니다. 때로는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음식을 다 먹도록 동기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학생들은 남은 음식을 음식물 쓰레기나 일반 쓰레기로 분리된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들은 또한 식당의 큰 물통 기계에서 음료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1학년과 2학년은 점심 식사 후에 집에 갈 수 있고 나머지는 오후 2시 30분까지 계속 공부합니다. 방과 후에 학생들은 로봇이나 그림 그리기 같은 학교 방과후 클럽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들 중 일부는 사립 학원에 갑니다. 

2) 학교시설 (The School Techs) 

한국 정부는 교육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도시부터 시골 지역까지 몇몇 학교를 관찰했는데, 대부분 동일한 시설과 건물을 갖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태블릿과 넷북도 제공합니다. 디지털 보드, 대형 모니터, 대형 태블릿 보관함 및 충전기는 모든 교실에서 널리 사용되고 일반적입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행복감을 느끼고 학습 과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학교 중 학급별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의 모든 교실은 특별한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딩/프로그래밍, 가상 현실(VR), 드론 경기장, 로봇 공학, 방송시설 등이 있었습니다. 이 전략은 학생들이 방학 동안에도 학교에 가고 싶게 만듭니다. 그리고 독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한국학교는 매우 편안한 도서관을 만듭니다. 학생들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최신 도서 컬렉션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일부 도서관에는 디지털 도서 살균, 시상 제도 및 디지털 대출 시스템도 있습니다. 

3) 교육 페스티벌 현장(Education Festivals) 

저는 매년 1회만 열리는 전라북도 과학축제와 수학축제에 참석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배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표현할 장소가 정말로 필요합니다. 모든 부스에는 수많은 멋진 발명품과 활동이 소개되었습니다. 방문객들은 활동의 결과로 상호작용하고 기념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페스티벌은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고 창의력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교사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할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제가 보낸 지난 3개월의 매일은 예측할 수 없는 특별함이었고 진행한 모든 수업은 소중했습니다. 한국학생들의 웃는 얼굴로 인해 저의 하루는 더욱 밝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창근 선생님. 스마랑에서 전합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우리를 초청해주셨어요.


인도네시아와 함께하는 초등 수업 현장 이야기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서도 흥미로운 소식이었다고 한다. 대사관의 고곳(Gogot) 교육담당관이 본교 파견 인도네시아 교사들을 통해 전라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주었다. 

대사관 측에서는 시설 견학을 시작으로 학생들을 위한 앙끌룽&가믈란 교육과 사룽9)을 이용 한 전통 놀이와 바띡 교육까지 길지 않은 시간에도 인도네시아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 이야기를 전달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요리하여 준비한 인도네시아 볶음밥인 나시고렝까지 선물로 받은 어린 초등학생들은 큰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external_image




마무리: Sampai Jumpa Lagi(다시 또 만나요).


현재의 초등학교 현장은 점점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특히 전라북도는 그 비율이 아주 높은 편에 속한다. 각 시도교육청은 각 시군에 거점 한국어 학급을 설치하여 외국인 학생들 또는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일반 학급과 한국어 학급을 오가며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그 학습의 수는 해가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 다. 그리고 학생들은 과거에 비해 개인주의적 성향을 띄며 친구 관계에서도 상호이해도가 떨어지고 교우관계 다툼이 잦아져 고경력의 교사들도 담임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아졌다. 

이러한 초등학교 현장 상황에서 1년 간 긴 호흡으로 인도네시아 한 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활동은 학생들의 다문화 교육과 인성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관심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지식도 향상되었다. 인도네시아 파견교사를 처음 만난 9월에는 “나마스떼”라고 인사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하나의 낯선 나라에 마음을 완전히 마음을 열어본 경험은 학생들의 문화적 이해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아예 무관심하거나 이상하고 특이하다고만 생각이 들었던 나라의 문화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즐거움으로 인식하는 경험으로 바꾼 학생들은 다른 새로운 문화를 만날 때에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일 것이다. 

국제교류 수업과 해외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더 큰 영향을 받았다.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과의 온·오프라인 교류활동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개방적인 시각을 갖게 되어 국제적 관념과 협력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또한 현장체험학습을 통한 실제 경험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학습 동기를 촉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지난 1년간의 교육과정 운영은 즐거움과 뿌듯함도 있지만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기도 했던 시간들이었다. 교사로서 기본 업무를 수행하면서 국제교류 수업과 현장체험학습을 준비하는 일은 보통의 큰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외국 선생님을 초청하는 일은 설레기도 하지만 이방인인 그들의 생활을 3개월간 보살피는 일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역할을 해주었기에 이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 

가장 고마웠던 사람들을 꼽으라면 분명 지치고 힘들기도 했을텐데 1년간 함께 참여해준 동료 4학년 선생님 박서진, 강재섭, 방유라 선생님이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내가 기획하는 활동들에 신뢰를 가득 실어 주시고, 해외 현장체험활동 중에는 참여 학생들을 엄마처럼 따스하게 보살펴주신 이경옥 교장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 이 원고에 사용된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 각주


1) 온책읽기란 학습에 참여하는 학급의 모든 학생이 한 권의 책을 같이 읽고 다른 이와 생각을 교류하는 수업 활동을 말한다.

2) 따리 파융(tari payung)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Sumatra)에 있는 미낭카바우(Minangkabau)-말레이(Malay) 소수민족의 전통 민속무용극이다. 파융은 이 춤에 사용되는 주요 소품으로 우리말로 우산을 뜻한다.

3) 따리 아얌(tari ayam)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용 예술 중의 하나로 “닭 춤”이라는 뜻이다. 이 춤은 자바섬(Java) 에서 유래되었으며, 춤의 주요 요소는 닭의 동작과 자세를 모방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의미와 함께 지역의 문화와 농업 생활을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4) 한삼춤이란 우리의 전통 한삼천을 양손에 끼워 덩실덩실 추는 춤으로 탈춤과 비슷하다. 

5) 실랏이란 인도네시아 전통무술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무예이다. 실랏은 다양한 손발기술, 공격 및 방어 기술, 권총 및 단검 사용 등을 포함한다.

6) 머라위는 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전통 음악 악기와 연주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7) 한국에서는 각 지역 교육지원청 안에 부설 영재교육센터가 있고 영재교육의 운영비는 국가에서 부담한다. 대학에서 영재교육원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교과 축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축제와 달리 수학, 과학, 소프트웨어 등의 교과를 중심으로 교과 체험 부스들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운영되는 축제를 말한다. 

8) APEC국제교육협력원에서는 학교(급)간 온오프라인 (교사/학생) 교류, 봉사단 파견활동, 교육포럼, 전문적 학습 공동체 연구 등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APEC교육협력단을 운영하는데, 이 협력단에 선발된 교사를 알콥교사라 부르고 대학생은 알콥U라고 부른다. 

9) 앙끌룽(angklung)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인도네시아의 전통 악기로 여러 개의 대나무 통으로 이루어져있다. 손으로 흔들어 소리를 내어 연주하는데, 대나무의 길이와 지름에 따라 다양한 음을 연주할 수 있다. 가믈란 (gamelan)은 인도네시아의 타악기 오케스트라이다. 사룽(sarung)은 크고 긴 천으로 되어, 허리 등에 감싸서 싸는 형태로 입는다. 특히 자와섬(Jawa Island) 남자들은 사룽을 종교행사 때나 캐주얼하게도 자주 입는다고 한다.

첨부파일
다음글
[29] '1027 작전'은 미얀마의 봄을 앞당길 수 있을까?
동남아연구소 2024-02-01 01:04:27.0
이전글
[27] 대만에서 만난 동남아시아: 2023 동남아연구신진학자학술대회 참관기
동남아연구소 2023-10-12 11:34:06.0